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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새 명칭 ‘대외안보정보원’ 영어 약칭 ‘ISIS’되나

중앙일보

입력

국가정보원이 국정원법을 개정해 18년 만에 조직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하는 방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영어 명칭을 두고 국정원 안팎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동아일보가 1일 보도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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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대외안보정보원’의 영문 약자가 ‘ISIS’로 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안보정보원을 영어로 옮기면 ‘International Security Intelligence Service’다. 영어 약자로는 ‘ISIS’. 이는 국제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와 동일하다.

‘대외’를 ‘foreign’으로 표기할 수도 있지만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International’을 쓰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 명칭인 해외안보정보원으로 바꿔도 영어 약자는 그대로다.

ISIS라는 약어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 단어 ‘Service’를 다른 말로 바꾸기도 쉽지 않다. 국내 정보기관은 1961년 설립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을 본떠 만들면서 중앙정보부(KCIA)로 명칭을 정했다. 1981년에는 ‘Agency’를 남기고 국가안전기획부(National Security Planning Agency)로 바꿨다. 이후 1999년 국정원으로 바꾸면서 국민에게 정보를 서비스하겠다는 뜻을 담아 ‘Service(봉사)’로 수정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CIA 등 다른 나라도 Agency와 Service 중의 하나인데, 한글 이름은 옛 정보기관명을 배제하면서 영문명만 ‘Agency’로 바꾸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아직 영어 명칭까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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