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호흡 곤란으로 쓰러진 축구 선수 살려낸 ‘12살 볼보이 소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피네다 선수가 숨을 쉬지 못하는 걸 인지한 아길라르(좌)가 쓰러져 있는 피네다의 상체 밑으로 들어가 등을 받치고 누웠다(우). [Lapalma cf 공식 트위터 캡처]

피네다 선수가 숨을 쉬지 못하는 걸 인지한 아길라르(좌)가 쓰러져 있는 피네다의 상체 밑으로 들어가 등을 받치고 누웠다(우). [Lapalma cf 공식 트위터 캡처]

경기 중 호흡 곤란에 빠진 축구선수를 12세 소년이 살려 화제다.

'후에바24' 등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5부 리그 라팔마CF와 UP비소의 경기에서 볼보이로 참여한 12세 소년 모이세스 아길라르가 그라운드에 쓰러진 UP비소의 알레안드로 피네다 선수를 살렸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당시 피네다는 가슴에 상대 선수의 강한 슈팅을 맞고 쓰러졌다. 하지만 경기는 계속됐고, 사람들의 시선은 경기에 쏠렸다.

그때 골대 뒤쪽에서 볼보이를 하던 아길라르가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아길라르는 피네다가 숨을 쉬지 못하는 걸 인지했고, 쓰러져 있는 피네다의 상체 밑으로 들어가 등을 받치고 누웠다.

피네다의 머리를 들어 숨쉬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길라르는 의료팀이 올 때까지 자세를 유지했고, 그의 빠른 처치 덕분에 피네다는 호흡을 되찾았다.

[Lapalma cf 공식 트위터 캡처]

[Lapalma cf 공식 트위터 캡처]

아길라르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응급처치 방법은 '유튜브'에서 미식축구 경기를 보고 배웠다면서 피네다가 자신을 보고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해서 응급 처치를 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어린 소년이 만든 기적', '축구장의 영웅'이라는 표현으로 아길라르에 찬사를 보냈다.

아길라르 덕에 위기를 넘긴 피네다는 "아길라르의 행동은 축구장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행동이었다. 어린 볼보이가 원정 팀 선수를 위해 이런 행동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아길라르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