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나누는 기업] 중국 광군제서 767억원 매출…3년 연속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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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중국 내에서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랜드 중국사업부는 올해도 어김없이 광군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랜드는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부동의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랜드는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약 767억원에 달하는 매출실적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 이랜드그룹]

이랜드는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부동의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랜드는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약 767억원에 달하는 매출실적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 이랜드그룹]

이랜드는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에 국내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부동의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4억5600만 위엔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발표했다. 한화로는 약 767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같은 매출실적은 지난해 달성했던 일매출 3억2900만 위엔(약 563억원)보다 39%나 증가한 수치다.

이랜드그룹

가장 인기가 높았던 상품은 ‘E.LAND’의 모직 더플코트로 1만1000장, 24억원어치가 팔렸다. 또 가장 빨리 완판된 상품은 1시간 만에 품절된 ‘스코필드’ 트렌치코트와 ‘포인포’ 아동 다운파카다.

이랜드가 이처럼 중국 광군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성공요인 중 하나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었다는 평가다. 중국 전역에서 취합되는 상품 판매 데이터 및 고객 피드백은 다른 회사보다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다 정확한 나침반 역할을 했다. 이랜드 중국사업부는 올해 광군제 판매 성공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내 사업 전략 및 발전 방향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랜드는 광군제에 앞서 상품 기획에서부터 물량 준비까지 모든 것을 고객의 구매 취향에 맞춰서 역기획했다. 지난 1년간 빅데이터 분석과 고객 피드백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파악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상품과 디자인, 마케팅, O2O(Online to Offline), 물류, IT영역의 업그레이드까지 진행했다. 단순히 할인율을 높게 주면서 고객을 이끄는 전략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매력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전략을 펼쳤다.

이랜드 관계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중국 전역으로 확장한 이랜드 패션 매장들의 오프라인 판매 정보들은 이랜드의 큰 무기가 됐다”며 “정확한 판매 분석을 통해 상품 수요를 예측할 수 있었고 덕분에 올해 광군제에서도 성과를 얻었다” 고 말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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