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FA 외야수 민병헌(30)과 계약했다. 전준우(31)-민병헌-손아섭(29)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외야 라인을 구축했다.
민병헌-전준우-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외야진
롯데는 민병헌과 4년 총 80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주전포수 강민호(삼성)를 내준 롯데는 손아섭(4년 98억원)을 계약한 데 이어 외부 FA였던 민병헌을 붙잡았다. 민병헌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팬들과 구단에 야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계약을 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팀에서 가장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6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던 민병헌은 통산 1096경기에서 타율 0.299, 71홈런·444타점을 기록했다. 경찰청 군복무를 마친 뒤 주전을 꿰찬 그는 2013시즌부터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타격을 보여줬다. 특히 큰 부상 없이 연평균 126경기를 소화했다. 과거에 비해 기동력은 떨어졌지만 수비력을 가졌고, 어깨도 강해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최근 5시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는 18.55로 최형우(KIA·28.92), 손아섭(27.11), 박용택(LG·19.98)에 이은 외야수 4위에 해당했다.
민병헌은 두산에선 주로 우익수로 뛰면서 가끔씩 중견수로 나섰다. 그러나 롯데에선 좌익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중견수 전준우는 코너 외야 경험이 많지 않고, 손아섭도 우익수가 제일 편하기 때문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