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는 일본땅’ 망언, 상설 전시관 도쿄 한복판에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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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 내 설치된 '시세이 회관'(시정 회관). [사진 도쿄관광재단]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 내 설치된 '시세이 회관'(시정 회관). [사진 도쿄관광재단]

일본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이 담긴 상설 전시관을 도쿄(東京) 히비야(日比谷) 공원에 연다.

27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내년 3월 중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히비야 공원에 있는 시세이(市政) 회관에 독도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여당 내 정부가 영토교육을 위해 전시 활동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많은 일본 국민이 방문하기 쉬운 장소에 전시관을 설치해 다케시마(竹島·일본 주장의 독도명)와 센카쿠 열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것에 대한 이해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히비야 공원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사무실과 일왕 거주지인 황거(皇居)에 둘러싸여 있어 회사원들과 관광객들이 오가는 장소 중 하나다.

들어설 전시 공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정보는 없다. 다만 통신은 전시 공간이 100㎡ 크기로, 무료 입장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도쿄 히비야 공원 내 시세이 회관 위치. 일본은 이 곳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알리기 위해 독도 관련 상설 전시관을 열 계획이다. [사진 구글지도]

도쿄 히비야 공원 내 시세이 회관 위치. 일본은 이 곳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알리기 위해 독도 관련 상설 전시관을 열 계획이다. [사진 구글지도]

또 일본 정부는 전시관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는데 참고 자료로 활용해온 고문서와 고지도 등을 전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댜오위다오에 관해서는 일본이 1895년 이 지역을 자국에 편입하기로 했다는 문서와 일본인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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