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척·합작등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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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구공산권 및 중공과의 직접교역추진을 계기로 그동안 은밀히 추진했거나 소극적이던 국내기업들의 이 지역 진출움직임이 한층 본격화되고 있다. 당장 어떻게 될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으나 대동구 및 중공과의 관계개선 진전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시장개척을 위한 지사설치 및 합작투자추진을 적극적으로 벌이고있다.
전자업계의 경우 오는 2월 소련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자쇼에 참가한다는 계획을 추진, 각부문별 샘플제작을 벌이고있는 상태이고 삼성전자는 헝가리로부터 최근 컬러TV브라운관의 플랜트 수입 또는 합작투자 요청을 받고 검토중인데 헝가리쪽은 투자를 더 희망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중공의 경우 컬러TV·VCR·전자레인지등 가전제품의 수출증대는 물론이고 이들 제품의 합작투자문제도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선경은 빈 지사를 통해 동구권수출을 해왔으나 직수출의 길이 열림에 따라 곧 현지지사를 설립, 섬유· 직물제품의 이지역 수출증가를 2O% 정도로 기대하고있다.
럭키금성상사는 금년중에 6∼7회의 공산권지역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전자·전기분야의 기술협력 및 합작투자 상담도 3∼4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항로의 직개설이 가능해짐에 따라 해운업계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공라인의 대리점은 최근 폴란드국영 POL선사와 2월중에 대리점 계약을 체결키로 했는가 하면 동남아해운은 중공의 COATS선사와 이미 대리점 계약을 하고 중공산석탄을 국내에 직접 들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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