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승용차 턴 40대, 사이드미러 안 접힌 차 물색···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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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만 물색했다. [중앙포토]

범인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만 물색했다. [중앙포토]

아파트 단지를 돌며 문 열린 고급승용차를 골라 털어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노모(49)씨를 구속하고, 장물취득 혐의로 김모(5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노씨는 2015년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 등의 아파트를 돌며 주차된 고급승용차에서 40차례에 걸쳐 2억 1000여만원 상당의 고가 골프채나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접히는 점을 노려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은 승용차를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다.

골프용품을 취급하는 김씨 등은 노씨가 훔친 골프채를 매입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노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 안에는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운행을 종료한 뒤에는 손잡이를 직접 당겨 문이 잠겼는지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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