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빠에게 ‘생일 축하 꽃다발’이 왔어요”

중앙일보

입력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10대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매해 생일마다 꽃다발과 편지를 보내온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미국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베일리 셀러스(Bailey Sellers)가 24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꽃다발과 편지 사진 그리고 자신의 사연을 공유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셀러스는 트위터에 “아빠는 내가 16살 때 암으로 돌아가셨다. 아빠는 돌아가시기 전, 생일마다 꽃다발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대금을 지불해놓았다”며 “이것은 나의 스물 한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꽃다발과 편지이자 마지막 선물이다.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편지에 “베일리, 이건 내가 보내는 마지막 러브레터란다. 아빠는 좋은 곳에 있으니 더이상 아빠를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면 한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는 아빠가 세상에서 받은 가장 소중한 보석이란다. 스물 한번째 생일을 맞아 네가 항상 엄마를 존경하고 언제나 네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딸이 가장 민감할 나이 16살. 그해 세상을 떠나게 된 아빠는 딸이 21살 성인이 될 때까지 생일마다 사랑의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순간 함께 있을테니 용기를 잃지 말고 씩씩하게 살라고 마지막 격려를 남겼다. 아버지는 “언제나 행복하렴. 항상 너와 함께할게. 네가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항상 그곳에 있을거야. 사랑하고 생일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 게시물은 트위터에서만 140만 건의 '좋아요'가 눌리고 33만3000번 공유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