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젊어진 코오롱 경영진…50대 초반 발탁해 평균연령 2살 낮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오롱그룹이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했다. 50대 초반 최고경영자(CEO) 발탁으로 그룹 CEO 평균 연령이 58세에서 56세로 낮아졌다. 9년 만에 부회장도 선임했다.

9년 만에 임명된 그룹 부회장에 안병덕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에 장희구 임명 #이웅열 회장 장남 이규호, 상무로 승진

코오롱그룹은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60)을 그룹 부회장으로,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58)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영진 9명이 바뀌는 등 총 36명에 대해 이뤄진 대규모 인사다.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 [사진 코오롱그룹]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 [사진 코오롱그룹]

안 부회장은 그룹 대내외 업무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그룹에서 부회장이 임명된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진 코오롱그룹]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진 코오롱그룹]

장 신임 사장은 지난 4년 동안 코오롱플라스틱을 꾸준히 성장시켜온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장 사장은 2014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코오롱의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끌게 됐다.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이사. [사진 코오롱그룹]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이사. [사진 코오롱그룹]

코오롱은 또한 50대 초반 CEO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코오롱 전략기획실장으로 있던 유석진 전무(53)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지주회사인 ㈜코오롱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코오롱 사업관리실장 김영범 전무(52)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에 올랐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윤영민 전무(52)도 부사장으로 승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윤 신임 부사장은 코오롱의 패션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사진 코오롱그룹]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사진 코오롱그룹]

코오롱은 이번 인사를 통해 CEO 평균 연령이 58세에서 56세로 낮아지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성과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르는 성과주의 원칙이 반영된 인사”라며 “세대교체로 젊은 리더십을 구축해 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측은 석유 수지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재혁(62)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 역시 이 같은 성과주의 인사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영민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운영책임자. [사진 코오롱그룹]

윤영민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운영책임자. [사진 코오롱그룹]

한편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33) 상무보는 이번 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2015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가 된 이후 2년 만의 승진이다. 소속도 지주사인 ㈜코오롱으로 옮겼다.

한편 2010년 이후 9년째 여성 임원의 승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선 코오롱인더스트리 이혜리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다. 코오롱은 지난 10여년간 대졸자 공채에서 여성 인력을 30% 이상 채용하고 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