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6만이 올림픽경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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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올림픽의 안전경비를 위해 6만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군-경 합동경비대가 4월 발족한다.
정부는 25일 북한의 올림픽방해 테러책동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올림픽테러봉쇄 종합대책」을 확정,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관계기관 합동으로 구성된 올림픽안전조정통제본부가 마련한 대책은 ▲군·경 합동경비대 창설·운영 ▲기동타격대·특공대·폭발물처리반 편성, 배치 ▲특수장비확보 ▲특수요원확보 등이다. 경찰과 군은 이미 요원의 훈련과 편성을 마치고 4월 경비대발족과 동시에 현장적응반복훈련에 들어간다.
◇경비대창설=1만여 명의 「기동타격대」를 포함, 모두 6만여 명의 경찰·군 병력으로 안전조정통제본부가 직접 관장하는 경비대를 창설한다.
경찰은 공항·항만·주요경기장 시설 등 일반에 노출되는 경비업무를 주로 맡게되며, 아시안게임 때와는 달리 일반에 노출되지 않는 행사지원시설 등의 경비는 군이 지원하게 된다.
◇특수부대=숙소 등 주요시설에 3백여 명의 대 테러 군·경 특공대, 1백여 명의 군·경 폭발물처리팀(EOD) 을 전진 배치한다.
그 밖의 시설·지역에는 1만여 명의 군·경 병력으로 대테러기동타격대가 운영된다.
인질구조훈련·건물·항공기 등 침투훈련, 회전속사 등의 특공사격무술훈련 등 각종 특수훈련을 마친 3백여 명의 정예테러특공대는 기관단총 등으로 무장. 경기장·선수촌·공항·올림픽본부 등 10여 개소에 분산 배치돼 예방 및 진압작전을 벌인다.
올림픽을 위해 60여 마리의 탐지견(군·경찰·세관소유 셰퍼드) 은 콤퍼지션 4와 같이 금속탐지기에 적발되지 않은 폭발물을 냄새로 찾아내는 역할을 맡는다.
◇특수장비=경찰은 테러방지를 위해 시멘트벽도 뚫을 수 있는 특수가스총, 섬광과 굉음으로 테러범을 실신시키는 「스턴」탄, 건뭄벽에 쏘아 로프를 설치하는 로프발사기, 고성능저격총·방탄차 등 특수진압장비를 보강, 아시안게임 때 장비의 3배에 달하는 11만7천여 점의 진압·검색장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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