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가 브랜드 패딩 사기 주의보…‘○○ 사이트는 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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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사이트로 의심된다고 접수된 쇼핑몰중 가장 많은 피해 건은 고가패딩인 캐나다 구스를 판매하는 파카스토어ㆍ파카아울렛에서 나왔다. [사진 파카스토어 캡처]

사기 사이트로 의심된다고 접수된 쇼핑몰중 가장 많은 피해 건은 고가패딩인 캐나다 구스를 판매하는 파카스토어ㆍ파카아울렛에서 나왔다. [사진 파카스토어 캡처]

서울시는 해외 고가 브랜드 패딩을 싸게 판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급증해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3일 밝혔다.

고가 캐나다 구스 판매 사이트 #파카스토어ㆍ 파카아울렛 신고 급증 # #SNS 상 “제품 정상가 80% 할인 판매” 조심해야

이날 시는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했지만 사기로 의심된다’는 소비자 피해가 14일에서 22일 사이 1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사이트는 미국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4째주 목요일) 시기에 맞춰 소비자 심리를 악용한 사기(가짜) 사이트들이었다.

시에 따르면 피해 사례들은 ▶결제 후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다거나 ▶구매 당시에는 달러로 표시됐지만 결제는 위안화로 된 경우 ▶결제 취소를 원해도 사이트 내에서 주문 취소가 불가능한 경우 등이었다.

특히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정상가의 80% 할인된 가격에 판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많았다.

사기 사이트로 의심된다고 접수된 쇼핑몰중 가장 많은 피해 건은 고가패딩인 캐나다 구스를 판매하는 파카스토어(www.goosetop.com), 파카아울렛(www.goosekr.com)에서 나왔다.

사기 사이트의 특징은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 광고화면의 상호가 변경되거나 결제 후 쇼핑몰 로그인이 되지 않고 구매내역이 사라진다. 쇼핑몰 내 제휴문의 클릭 시 회원가입 후 결제한 소비자의 이름과 메일주소가 임의로 노출되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경우 SNS의 특성상 지인 추천 등을 통해 광고가 널리 퍼져 피해가 급증한다”며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며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곳도 있어 믿을만한 사이트인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사이트는 이용약관, 배송 정보, 반품 정보가 영어로 표기돼 소비자가 해외 사이트라고 오해하도록 유도한 곳도 있다”며 “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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