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부폰·칸 뚫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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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수문장 부폰과 칸을 뚫어라'. 유럽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에게 떨어진 명령이다. 28일 밤(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리그 조추첨 결과 2명의 태극전사들이 유럽 최고의 수문장들과 맞붙게 됐다.

이천수의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는 지난 5월 2002~200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AC 밀란(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석패한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와 만난다. 유벤투스의 골문은 UEFA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잔루이지 부폰이 지킨다.

설기현이 속한 안더레흐트(벨기에)는 A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맞붙는다. 뮌헨의 골문은 2002 한.일 월드컵 최우수선수 올리버 칸이 지킨다. 당시 독일전에서는 무력했던 설기현의 창이 이번엔 칸의 질긴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영표.박지성이 활약하는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은 지난해 스페인리그 3위 데포르티보를 넘어야 한다.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이라 16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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