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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수비」「기관차 공격」의 한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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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연초 미국대륙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미식축구의 정상 슈퍼볼의 패권은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덴버 브롱코스의 한판 승부로 판가름나게 됐다.
오는 2월1일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질 대망의 슈퍼볼에 앞서 18일 워싱턴과 덴버에서 벌어진 각지구별 결승전에서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덴버브롱코스는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를 각각 17-10, 38-33으로 꺾고 내셔널 컨퍼런스 (NFC)와 아메리칸 컨퍼런스(AFC)의 우승팀으로 올라 슈퍼볼 패권쟁탈을 향한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있다.
18일 NFC 결승전에서 워싱턴은 올 시즌「태풍의 눈」인 미네소타를 맞아 종료 5분전까지 동점을 이루는 치열한 접전 끝에 쿼터백「덕·월리암스」가 와이드리시버(WR)「게리·클라크」에게 7야드 터치다운패스를 연결시켜 극적으로 성공함으로써 승리했다. 또 AFC에선 지난해 준 우승팀인 덴버가 명쿼터백「존·얼웨이」의 눈부신 활약으로「버니·코사」가 분전한 클리블랜드를 38-33으로 제압했다.
83년 슈퍼볼 챔피언이자 지난6년 간 5차례나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한 NFC의 워싱턴과, 명감독「단·리브스」가 이끄는 AFC 덴버와의 결전은「철통수비」(워싱턴) 와「기관차공격」 (덴버)의 대결.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전통적으로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스케일 큰 패싱에 의한 득점 작전에 능한 반면 덴버브롱코스는 수비의 허를 찌르는 장·단거리 패스와 쿼터백「존·얼웨이」를 내세운 공격수들의 가공할 돌진 력을 최대무기로 하고 있다.
플레이 면에서 보면 워싱턴의 쿼터백「윌리암스」와 와이드리시버「게리·클라크」, 덴버의「얼웨이」와 러닝백「새미·윈더」등 콤비의 숨가쁜 대결이 슈퍼볼 패권 향방을 가늠 짓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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