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미국, 아이스하키 8강서 탈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여자 계주 우승 후 기자회견장에서 최은경은 "다 함께 어려운 훈련을 했는데 마지막에 제일 높은 곳에 올라 기쁘다. 언니와 동생들이 서로 도와 가며 훈련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 10년간 마음껏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빙상연맹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변천사는 "1500m에서 실격돼 동메달을 놓친 뒤 많이 속상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마음 아파하실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며 "그러나 마음을 추스르고 남은 계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변천사는 또 "두 번째 선두로 나설 때는 더 이상 교대가 없기 때문에 링크에서 쓰러지자는 각오로 전력 질주했다"고 말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강호 미국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캐나다는 러시아에 0-2로 완패했고, 미국은 복병 핀란드에 3-4로 졌다.

○…지난해 10월 무릎 관절이 파열된 호주의 앨리사 캠플린(32)은 23일(한국시간)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작은 기적을 일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최소한 1년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부상 뒤 58일 만에 훈련을 재개한 캠플린은 올림픽에서 입상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신디 클라센(27.캐나다)의 투혼도 감동적이었다. 2년 전 스케이트날에 오른 팔뚝을 다쳐 손가락이 마비된 클라센은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뒤 이번 대회에서 메달 4개(금 1, 은 1, 동 2)를 따냈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토리노 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에 4연패의 위업을 안긴 최은경.진선유.변천사.전다혜.강윤미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