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초청받은 방탄소년단은 이제 미국에서도 '슈퍼스타'가 됐다.
명실상부 최고의 한류 아이돌이 된 방탄소년단이 3년 전 미국에서 첫 공연을 개최했던 당시의 모습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지난 2014년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에는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첫 공연을 여는 모습이 담겼다.
방탄소년단은 힙합 문화를 배우기 위해 LA로 떠나 약 보름간 미국에 머물며 전설적인 힙합 뮤지션 워렌지, 쿨리오 등을 만났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미션으로 방탄소년단은 미국 길거리 한복판에서 직접 공연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를 했다. 당시 20살도 안 됐던 정국, 뷔가 쑥스러워하며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결국 방탄소년단은 오로지 자력으로 공연을 개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미국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와서 응원해 주시니 정말 좋았다. 환대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알아보는 이 없는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던 당시 방탄소년단은 3년 뒤 자신들이 미국에서 떠오르는 가장 핫한 스타가 될 줄 예상이나 했을까.
이후 나날이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3년 만에 미국에서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AMA'에 초청됐다.
방탄소년단은 공연팀 중 아시아 뮤지션으로 유일하게 초청됐다. 이 시상식에 2012년 싸이가 선 적 있지만, K팝 아이돌 그룹이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인 김구라,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진행으로 엠넷을 통해 한국에서도 AMA가 생중계됐다.
임진모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방탄소년단이 미국 내 정서적 지분이 확실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뜻깊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래전부터 미국 공략에 최선을 다해 올해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