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원스톱 매장’ 봄바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주요 백화점들이 봄을 맞아 매장을 새롭게 배치하고 있다. 복합브랜드 매장을 늘리고 매장 내 칸막이를 가급적 허물고 있다.

현대백화점 이희준 마케팅팀장은 "복합브랜드 매장은 한 공간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합브랜드 매장은 흔히 '편집매장' '멀티샵''컨셉트샵' 등으로도 불린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충무로 본점 2층 여성의류 매장과 4층 청바지 매장은 대표적인 '편집 매장'이다. 2층 여성의류 매장의 경우 '미스 코드'라는 한 매장 안에 '파우스타''밀라시옹' 등 이탈리아.프랑스 등 해외 10개국 브랜드 제품도 판다. 청바지 매장도 '블루피트'란 이름 아래 '락 앤드 리퍼블릭''조스' 등 10개 브랜드를 모았다. 예전에는 이들 브랜드 제품을 사려면 각각의 매장을 돌아다녀야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스타일의 매장을 미아점.천호점에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원스톱 스타일링'이란 이름 아래 매장 배치를 바꾸고 있다. 서울 압구정점 등 수도권 6개 점에 '셔츠 앤드 타이 원스톱 매장'을 만들었고 다음달 중순까지 '남성 캐주얼 편집매장''침구 멀티샵''세계 프리미엄 진 멀티샵' 등도 만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에 비슷한 상품군을 한 자리에 모아 파는 방식의 매장을 꾸미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레모네이드'란 이름의 액세서리 편집 매장을 만든다.

편집매장과 정반대로 '메가숍' 혹은 '토털 매장'을 만들기도 한다. 액세서리에서 정장까지 한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을 모두 모아 놓은 대형 매장이다. 빈폴.폴로.닥스 등의 매장이 대표적이다. 신세계 장혜진 과장은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매장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