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이 권총 쏴 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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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조용현기자】 16일 상오 4시15분쯤 부산시 부전2동519 일미식당 (주인 도옥순·43)에서 술에 취한 김태환씨 (26·술집종업원·부산시 범천1동873의8)가 이 식당 부엌에 있던 흉기로 주인 도씨와 손님 임모(25·주점종업원) 송모(67·호텔경비원)씨 등 3명을 위협, 프로판가스 선을 끊고 기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며 출동한 경찰과 30여분간 대치하다 경찰이 쏜 총에 좌측복부와 왼쪽다리를 맞아 중상을 입고 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식당 앞에 있던 화분 2개를 식당 문을 향해 던지며 들어와 행패를 부리다 주인 도씨와 손님들이 말리자 부엌으로 뛰어들어가 식칼 3자루를 들고 나와 난동을 시작, 상오4시25분쯤 신고를 받은 부산 진경찰서 부전1파출소·소속 송갑용 순경(33) 김홍갑 방범대원 (30) 등 경관 3명이 출동, 연행하려하자 방범대원 김씨의 배를 찔러 경상을 입힌 뒤 손님 임씨를 인질로 프로판가스 선을 끊고 대치했다.
경찰은 가스가 계속 새어나와 폭발위험이 높자 상오4시50분쯤 사과탄 2발을 식당 안으로 던졌으나 김씨가 밖으로 뛰어나와 대치한 경찰에까지 흉기를 휘두르자 송순경이 권총 3발을 쏘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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