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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당선자 - 김종필 총재 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와 김종필 공화당총재는 1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총선시기·선거법협상을 비롯한 정국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노 당선자는 KAL기 폭파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이 북괴의 직접지령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으로 밝혀져 우리국민은 물론 전 세계와 함께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면서 서울올림픽과 안보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처를 강조하고『국가안보 및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야당총재에게 수시로 브리핑할 생각이니 좋은 의견을 내달라』 고 말했다.
총선시기 및 선거법 문제에 대해 노 당선자는 『우리 당안은 2월 총선, 1구1∼4인제』 라고 밝힌 뒤 『그러나 이 문제는 여야의 원만한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므로 이를 위해 여야간 다각적인 협상과 대화가 요망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민주화시대의「정치다운 정치」구현을 위해 정부·여당의 독주를 중단해야하고 여야가 공존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국회의원 총선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총재는 국회의원 선거법개정에 대해 1구2∼4인제의 중선거구제를 제안하면서 『정당차원의 여야협상기구를 즉시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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