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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WC 2관왕 최민정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 잘해 기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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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과 심석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 이후 심석희는 상대선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2017.11.19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민정과 심석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 이후 심석희는 상대선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2017.11.19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민정! 최민정! 최민정!" 4000여 명의 팬들이 외치는 함성이 목동 아이스링크를 가득 메웠다.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19·성남시청)이 월드컵 4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리허설도 완벽하게 마쳤다.

최민정은 1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4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두 번째 바퀴부터 1위로 올라선 뒤 킴 부탱(캐나다)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으나 심석희(20·한국체대)와 함께 레이스를 지배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전날 1500m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500m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개인 종목 3경기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최민정은 경기를 마친 뒤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결과 나와서 좋다. 한국에서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라 많이 신경썼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웃었다. 이날 목동 아이스링크엔 40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 쇼트트랙 인기를 확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4000장의 표가 오늘 오전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경기 뒤 팬들의 연호에 대해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2015·16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며 최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2월 열린 대회에선 메달을 한 개도 따내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상위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평창 올림픽 직행 티켓도 심석희에게 내줬다. 하지만 올시즌엔 더 강해졌다. 네 차례 월드컵을 치르면서 500m 금메달 1개, 1000m 금메달 2개, 1500m 금메달 3개를 따내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심석희는 "지난해보다 경험이 더 많이 쌓인 것 같다. 올림픽에 맞춰 준비를 잘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석희, 결승선을 앞에 두고...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우승하고 있다. 심석희는 상대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졌다. 2017.11.19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심석희, 결승선을 앞에 두고...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우승하고 있다. 심석희는 상대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졌다. 2017.11.19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날 1500m 은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아쉽게도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심석희는 최민정에 이어 2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부탱과 충돌해 넘어져 5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골인했다.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과 부탱에게 반칙을 범해 실격됐지만 부탱은 실격 판정을 받지 않아 심석희는 결국 입상에 실패했다.

황대헌 아쉬운 2위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7.11.19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황대헌 아쉬운 2위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7.11.19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18·부흥고)이 전날 1500m에 이어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황대헌은 우다징(중국), 새무얼 지라드(캐나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막판 스퍼트를 시도한 샤올린 산도르 리우(헝가리)에게 따라잡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효준(21·한국체대)과 서이라(25·화성시청)는 각각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실격당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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