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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3R 5위로 밀려...올해의 선수, 100만 달러 지켜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번홀에서 벙커샷을 하는 박성현 [AFP=연합뉴스]

17번홀에서 벙커샷을 하는 박성현 [AFP=연합뉴스]

 박성현이 부진했다. 39년만의 LPGA 전관왕 달성 가능성은 확 줄어들었다.

박성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다. 2번 홀에서 그린 주위 칩샷 실수로 보기를 한 후 파 5인 6번 홀에서 티샷과 벙커샷 실수가 겹쳐 더블보기를 했다.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했지만 16, 17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와 다시 물러났다.

경기 전까지 12언더파로 3타 차 선두였던 박성현은 라운드를 치른 후 9언더파 공동 5위로 밀렸다. 리더보드는 복잡하다. 10언더파에 4명, 1타 차이인 9언더파에 7명이, 8언더파에도 6명이나 몰려 있다.
 박성현 이외에도 에리야 쭈타누깐, 미셸 위, 수잔 페테르센,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 고진영, 양희영, 김인경 등 강자가 우글우글하다. 박성현으로선 각종 타이틀 경쟁자인 톰슨이 부담스럽다.

17번홀 나무 주위에서 트러블샷을 하는 박성현 [AFP=연합뉴스]

17번홀 나무 주위에서 트러블샷을 하는 박성현 [AFP=연합뉴스]

3라운드 3타를 잃는 부진으로 39년 만의 타이틀 석권 전망은 낮아졌다. 특히 렉시 톰슨 보다 10타 혹은 9타를 덜 쳐야 하는 최소타수상 수상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그러나 다른 타이틀은 가능하다. 특히 상금왕에서는 박성현이 유리하다. 박성현은 226만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선수는 상금랭킹 2위 유소연,뿐이다. 그러나 유소연은 5언더파 공동 32위로 우승가능성은 크지 않다.

올해의 선수는 부문 1위부터 4위 유소연(162점)과 펑샨샨(159점)과 박성현(157점), 톰슨(147점)이 모두 가능하다. 1위와 4위의 점수 차이가 15점에 불과해 4명 중 누구라도 우승을 하면 올해의 선수가 된다. 네 선수 중 아무도 우승을 못하면 계산을 해야 한다. 부여되는 점수는 우승 30점, 준우승 12점, 3위 9점, 4위 7점, 5위 6점, 6위 5점, 7위 4점, 8위 3점, 9위 2점, 10위 1점이다.

박성현이 올해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6위 이내의 성적을 내고 유소연과 펑샨샨의 성적을 봐야 한다. 톰슨은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한다. 올해의 선수 점수가 같을 경우 공동 수상한다. 박성현과 유소연이 공동으로 올해의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17번홀 그린에서 아쉬워하는 박성현[AFP=연합뉴스]

17번홀 그린에서 아쉬워하는 박성현[AFP=연합뉴스]

100만 달러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는 톰슨이 가장 유리하다. 박성현은 우승하면 무조건 100만 달러 보너스를 받게 된다. 우승을 못하더라도 톰슨 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가능하다. 그러나 중위권으로 밀린다면 톰슨 보다 좋은 성적을 내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박성현은 상금왕이 유력하고 100만 달러가 걸린 CME 글로브 포인트 가능성도 충분하다.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올해의 선수상도 가시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6위 이내의 성적을 내야 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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