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소속 선수 수비 방해에도 웃는 대만 벤치

중앙일보

입력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서 타자 천제센의 수비 방해 행동에도 대만팀 소속 코치들이 웃고 있다. [사진 MBC 스포츠플러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서 타자 천제센의 수비 방해 행동에도 대만팀 소속 코치들이 웃고 있다. [사진 MBC 스포츠플러스]

대한민국 대표팀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만과 2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가운데 상대 선수의 비신사적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대만 타자 천제센(陳傑憲)은 6회초 0대 0으로 맞서는 상황에서 번트를 시도했다. 초구에 댄 공은 한승택 포수 앞에 떴다. 이때 천제센은 포구의 송구를 막기 위해 홈 플레이트 안쪽에 발을 갖다 댔다. 심판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 임기영 투수는 심판에 수비 방해에 항의했다. 허구연 해설위원도 이날 MBC 중계방송에서 “노련한 심판이었다면 충분히 잡아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방송 카메라에는 대만 코치들이 웃는 모습까지 담겼다.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상황 한국 대표 임기영이 대만 천제센 타석에서 번트 파울을 잡으려는 한승택 포수를 수비방해 했다고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상황 한국 대표 임기영이 대만 천제센 타석에서 번트 파울을 잡으려는 한승택 포수를 수비방해 했다고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천제센은 결국 번트에 성공해 1루 주자를 2루로 보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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