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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용의자 신병확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 삼전동 원혜준양(6)유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4일 범인으로 수배한 함효식씨(26) 의 배후인물 또는 공범용의자로 중학동창인 S모씨(25·운전기사 서울 관악구)의 신병을 확보,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함씨가 잠적한 이틀 뒤인 11일 하오7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나는 죄인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영등포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된 아저씨가「운전만 하면 돈이 생긴다」고 해 흰색승용차로 삼전동에 가서 혜준이와 아저씨를 교문리까지 태워준 죄밖에 없다』고 말한 사실을 밝혀내고 조사하고있다.
한편 경찰은 공범용의자로 자진 출두한 임모씨(26)의 행적을 캤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석방했다.
◇용의자 S씨=경찰이 S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는 것은 ▲범인 함씨와 중학교동창으로 가장 친한 사이이며 ▲작년 12월6일 함씨 결혼식과 17일 결혼식축하 집들이에 다른 친구 3명과 함께 참석했고 ▲직업이 운전기사로 함씨가「범인은 운전사」라고 말한 점과 일치한다는 점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함씨가 강남경찰서에서 연행되는 도중 도주한 지난9일 밤12시쯤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사당동과 봉천동술집에서 상오3시까지 함께 술을 마셨으며 이때 함씨가『내가 유괴범이다』라고 말하고 화장실에 간다며 사라졌다고 수사본부에 신고했었는데 경찰은 이를 위장신고로 보고 은밀히 수사해 봤다.
경찰은 S씨가 신고한 하루 뒤인 11일 함씨 집에『김포친구인데 나는 무사하다』는 전화가 걸려온 것을 밝혀내고 이 전화도 S씨가 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범인 함씨가 지난11일 하오7시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공범은 28세로 얼굴이 잘생기고 영등포카바레에서 만나 알게됐으며 스텔라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말한 점 등을 들어 이 사람이 S씨일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임씨 수사=경찰은 임모씨가 자진출두 함에 따라 사건당일인 작년12월3일의 알리바이를 수사했으나 임씨는 당일 회사인 경기도안산시(주)대건중기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 증명돼 14일 상오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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