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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평창 못 오나'... WADA, 러시아 반도핑기구 자격정지 유지

중앙일보

입력

크레이그 리디(오른쪽) WADA 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WADA 이사회 회의에 앞서 리처드 파운드 IOC 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크레이그 리디(오른쪽) WADA 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WADA 이사회 회의에 앞서 리처드 파운드 IOC 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자격 정지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의 러시아 선수단 출전 여부도 관심을 더 모으게 됐다.

WADA는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RUSADA의 자격 정지 조치를 철회하지 않기로 했다. WADA 규정준수검토위원회(CRC)는 이사회에 'RUSADA의 자격 정지를 풀어선 안 된다'고 권고했고, 이사회가 회의를 통해 이를 수용했다. WADA는 지난 2015년 11월 러시아 육상의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도핑 조작을 적발한 뒤에 러시아 약물 검사 기관인 RUSADA의 자격을 정지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해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에 맡김에 따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국제역도연맹(IWF)이 각각 육상, 역도 종목에서 러시아의 출전 불허를 선언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리우패럴림픽뿐 아니라 내년 평창 겨울패럴림픽의 러시아 선수단 전면 출전 불가 결정을 내렸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당시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 함께 걸린 올림픽기와 러시아 국기. [AP=연합뉴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당시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 함께 걸린 올림픽기와 러시아 국기. [AP=연합뉴스]

이번 WADA의 조치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은 IAAF 주관 대회와 IPC 주관 패럴림픽 출전 금지 조치가 이어져 당분간 해당 대회들의 출전이 힘들어졌다. IOC는 다음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의 평창행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IOC는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크로스컨트리 등 일부 종목 선수들의 도핑 문제로 메달 박탈과 올림픽 참가 금지 등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다음달 집행위원회를 통해 IOC 차원에서 러시아 전 종목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금지할 지, 아니면 이번에도 종목별 국제경기단체(IF)에 공을 넘길 지 주목받게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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