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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꼭 해야 하나" 트럼프 질문에 "통일해야 한다" 답한 文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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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한 통일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도직입적으로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여기에 문 대통령은 "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의 뒷이야기 일부를 소개했다.

워싱턴 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포간담회서 한미정상회담 뒷얘기 소개 #트럼프 "다른 도와줄 것 없나" 묻자 #文 "北 위협에 평창올림픽 붐업 잘 안돼"

추 대표는 "정상회담 때 두 분이 비공개 회담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이 (자세하게)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질문을 솔직하게 했으니 솔직하게 '통일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이해를 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중앙포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것은 도와줄 게 없느냐'고 관심을 표명해서 (문 대통령이) 사드 문제나 북한 도발 위협으로 인해 평창 올림픽 '붐업'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얘기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아 그러냐. 이해했다. 평창 올림픽 홍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장.

미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장.

한편, 추 대표는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 "혹시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을 받게 되면 미국이 한국을 버릴 수 있다는 조마조마한 걱정으로 전술핵 배치를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며 "그랬더니 라이언 의장은 '문제의 원칙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인 해결 원칙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추 대표는 또 "라이언 의장이 한국에 대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몇 안 되는 나라'라고 했다"면서 "그런 나라를 절대 포기할 이유가 없고, 앞으로 한미동맹은 더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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