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빠른 시일내 북핵 완전폐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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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마련된 젠호텔 중앙기자실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 정상회담 등 첫 동남아 순방 성과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마련된 젠호텔 중앙기자실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 정상회담 등 첫 동남아 순방 성과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핵을 동결하고 완전한 폐기로 나아가는 식의 협의가 되면 그에 상응해 우리와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닐라 시내 젠 호텔에서 가진 수행 취재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핵 폐기를 위한 단계적 보상조치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언급한 뒤 “대화에 들어간다면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마련된 젠호텔 중앙기자실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 정상회담 등 첫 동남아 순방 성과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마련된 젠호텔 중앙기자실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 정상회담 등 첫 동남아 순방 성과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북한이 핵 폐기 의사를 밝히고 대화를 시작한다면 문 대통령이 천명해온 ‘동결에서 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에서 단계별로 북한에 상응하는 보상을 미국 등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단계별 보상에 한미군사훈련 중단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며 “우선은 대화 여건이 조성되어야 대화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상황에 비춰보면 이른 시일 내에 단숨에 완전한 폐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마련된 젠호텔 중앙기자실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 정상회담 등 첫 동남아 순방 성과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마련된 젠호텔 중앙기자실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 정상회담 등 첫 동남아 순방 성과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면서 “지금 단계에서 동결하면 무엇이 조건이라는 말할 상황은 아니며, 지금은 북한을 대화의 길로 이끌기 위해 북한을 제재·압박하는 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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