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크라이슬러의 합작품'
크라이슬러가 최근 내놓은 300C 디젤(사진) 모델은 크라이슬러의 우람한 디자인에 벤츠의 디젤엔진과 변속기를 달았다.
겉은 크라이슬러이고 안은 벤츠인 셈이다. 후륜 구동인 이 차 전면부에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어 1950년대 미국차를 생각하게 한다. 워낙 눈에 띄는 디자인 때문에 미국에서 '찬사와 혹평'을 동시에 들었다.
이 차에 달린 3.0 V6 디젤 엔진은 벤츠 제품이다. 벤츠는 디젤 엔진의 역사를 써올 만큼 디젤 기술이 강하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최대출력 218마력에 토크(52kg.m)는 5000㏄ 이상 가솔린 엔진과 맞먹는다.
최고시속 230km를 낼 수 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7.6초 걸린다. 가속을 할 때 순간적으로 몸이 뒤로 제쳐져 스포츠카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정숙성도 뛰어나 시동을 걸고 귀를 기울여도 엔진음이 크게 들리지 않는다. 연비는 1ℓ로 11.9km를 달릴 수 있어 동급 최고수준이다. 변속기는 5단 자동이다. 차량가격은 6280만원.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