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보는 안정형 종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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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증시가 연이틀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럴 때는 '돌다리를 두드리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맞는 안정형 종목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증권은 20일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과거 경험을 봐도 단기 급락 뒤에 기술적 반등이 오면 낙폭이 큰 종목이 상대적으로 잘 올랐다는 근거에서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낙폭 과대 종목으로 전기전자와 증권 업종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8일 이후 19일까지 증권주는 14%, 전기전자업종은 8%나 떨어져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6.7%)을 크게 앞질렀다.이외에도 철강(-10%).운수창고(-10%).화학(-9%)등도 하락폭이 컸다.

하지만 증권 및 전기전자의 경우 반등을 기대할 수 있으나 다른 낙폭 과대 업종은 시각이 엇갈려 단기 매매에 국한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증권은 은행.건설.유통 업종의 경우 상대적인 비중 확대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 중 가치가 높은 종목들을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와 투자자본이익률(ROIC)이 30% 이상인 이른바 '30-30클럽'종목을 추천했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엔터기술.하림.토필드.레인콤.태웅.피앤텔.현대미포조선.현대모비스.메가스터디 등 10개 종목이다.

이 증권사 강관우 연구위원은 "자체 분석 결과 주요기업들의 ROE 중간 값이 13.8%, ROIC 중간값이 18.3%인 만큼 이들 지표가 30%를 넘으면 수익성이 탁월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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