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타살로 보이는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져 있는 50대 여성 집주인의 신고로 발견 #경찰 평소 알고 지내던 A씨(71)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 중
1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30분 해운대구 반송동 자신의 집 안방에서 김모(여·55)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이 김씨와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고 집 안에서 냄새가 나자 경찰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김 씨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 씨는 방바닥에 반듯이 누워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지만, 경찰은 타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씨의 목에서 깊이 10, 15, 18㎝의 자상이 세 개 발견됐고, 방안에서 5㎝ 길이의 부러진 커터칼 날이 발견됐다. 김 씨의 휴대전화는 변기 속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김 씨의 지인 A씨(71)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A씨의 소재를 찾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 정지 시킨 후 잠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용의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며 “자살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아 김 씨의 휴대전화를 복원하는 한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