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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방카 방문 앞두고 “거리 구걸 금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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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인도 북부 잠무에서 행인에게 구걸하는 남성. [게티이미지 제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인도 북부 잠무에서 행인에게 구걸하는 남성. [게티이미지 제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방문을 앞두고 인도 하이데라바드시가 거리 구걸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9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의하이데바라드 경찰은 “걸인들이 주요 교차로에서 정차한 차량 탑승객으로부터 돈을 받아내려고 어린이와 장애인까지 동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 달간 거리 구걸 행위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시내 전역 6000여명의 걸인이 교도소 주변에 마련된 임시 재활센터로 옮겨졌다.

경찰이 표면적으로 내건 이유는 구걸이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교통안전을 헤치고 공공 안전에도 위험하다는 것이지만 두 달간 한시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방카 방문을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일간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이번 조치가 오는 28~30일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 대표단을 의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하이데라바드를 방문했을 때에도 시는 비슷한 ‘걸인 소개령’을 내린 바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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