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벤처신화 1호’ 한경희생활과학, 회생안 法 인가…재도약 발판 마련?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중앙포토]

여성 벤처업계 ‘신화’로 불리며 스팀 청소기를 유행시켰던 ‘한경희 생활과학’이 법원으로부터 회생 계획을 인가받았다.

서울회생법원 12부(부장판사 김상규)는 9일 ‘한경희 생활과학’의 회생 계획안이 전날 관계인 집회에서 가결돼 인가했다고 밝혔다.

회생 계획안은 일반 대출금과 상거래 채권의 경우 원금과 이자의 75%를 채권자에게 주식으로 나눠주고, 나머지 25%는 현금으로 변제하도록 했다.

한경희 생활과학은 지난 1999년 한경희 대표가 설립한 생활가전 업체다. 당시 스팀 청소기를 유행시키며 창립 11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회사를 키워냈다.

하지만 스팀 청소기 이후 추진한 사업들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2014년 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5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회생 절차를 밟았었다.

한경희 사장은 “희생계획 인가를 계기로 회사 전 부문에 걸쳐 턴어라운드 전략 및 액션 플랜을 강력하게 실행해 채권단에 이해관계자, 그리고 회사를 믿어준 고객에 반드시 보답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