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의 기회와 도전] 가축분뇨를 퇴비로 재활용 … 축산·경종농업 선순환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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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낙농축협은 자연을 바탕으로 자원순환농업을 완성하고자 한다. 가축분뇨를 새로운 자원으로 되살리고 이를 조사료 재배·가축용 사료에 이용한다. [사진 당진낙농축협]

당진낙농축협은 자연을 바탕으로 자원순환농업을 완성하고자 한다. 가축분뇨를 새로운 자원으로 되살리고 이를 조사료 재배·가축용 사료에 이용한다. [사진 당진낙농축협]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이하 당진낙농축협)은 친환경 동물복지형 축산업으로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협동조합이다. 자연을 바탕으로 경종(耕種)농가와 함께 발전하며 자원순환농업을 완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

자원순환농업은 축산농가에게 환경폐기물로 여겨졌던 가축분뇨를 새로운 자원으로 되살리고 이를 조사료(粗飼料) 재배와 가축용 사료로 이어가는 순환시스템이다.

당진낙농축협은 지난 2001년 공단부지로 개발된 간척지를 활용해 조사료 생산을 시작, 2010년 간척지 조사료 생산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당진낙농축협은 조사료를 직접 재배해 TMR 사료 가공용으로 전량 사용한다. 연간 12만t의 TMR 사료를 조합원 낙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하루 처리량 액비 150t, 퇴비 120t 규모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도 건립해 지역의 낙농가와 양돈, 양계 농가들로부터 수거한 분뇨는 액비와 퇴비로 만들어 조사료 재배와 경종농가의 농사용으로 시비하고 있다. 축산과 경종농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김연욱 본부장은 “TMR 사료의 영양 가치는 수입산 조사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높아 가격은 저렴하면서 품질은 더욱 좋다”면서 “환경친화적 자원순환농업은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체계이다. 개방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농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축산과 경종농업이 밀접하게 협업해야 한다”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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