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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 남편과 여행을 떠나다니” 여고중퇴생 뺨 때린 아내

중앙일보

입력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남편과 여행을 간 10대 자퇴생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20대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22) 남편이 B양(17)과 일주일동안 여행간 사실 알고 격분 #B양 있는 모텔로 찾아가 협박한 뒤 금품 47만원 빼앗고 도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씨(22)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고등학교 동창 3명과 함께 지난 9월 16일 오후 4시쯤 B양(17)이 있는 부산 시내의 한 모텔로 찾아가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며 협박하고 현금 등 47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년 전 남편 C씨(22)를 만나 결혼했고, 10개월 된 아이를 돌보며 가정주부로 지냈다. 남편은 일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C씨는 고등학교 동창 친구의 소개로 B양을 알게 됐고, 서로 호감을 갖는 사이로 발전했다. 남편은 동창 친구와 함께 B양과 B양 친구와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고, 지난 7월 일주일가량 여행을 다녀왔다. B양과 B양 친구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양을 평소 알고 있던 동창 친구를 통해 남편이 B양과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사실과 최근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격분한 A씨는 지난 9월 동창 친구 3명과 함께 B양이 있는 모델로 찾아갔다. A씨는 B양에게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며 협박하고,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실랑이를 벌이다 B양의 지갑과 옷 등 47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A씨는 경찰에서 “남편과 B양이 일행들과 일주일가량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게 돼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부산진경찰서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진경찰서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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