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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종학 구하기 올인' …한국당 "청문회 자격도 없다"

중앙일보

입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8일 여당은 홍종학 구하기에 ‘올인’했고, 야당은 인사청문회 자격도 없다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측면 지원’을 이어갔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선 직후 인수위도 없이 시작한 문재인 정부가 오늘로 출범 6개월 맞았다”며 “중기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조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 장관은 350만 중소기업과 700만 소상공인,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의 권익 대변하는 중요한 자리로 더 이상 비워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중소기업과 창업벤처 총괄 수장으로 자질과 역량을 갖췄는지 초점을 두고 검증해 달라”며 “문재인 정부 내각 완성을 위해 대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현재 홍종학 후보자에 대해선 ▶‘쪼개기 증여’ ▶학벌주의 조장 ▶딸 국제중 진학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홍근 원내수석은 “인사청문회에서 편견 없이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달라”며 “문 정부 내각의 마지막 퍼즐을 국회가 조속히 끼워줄 것을 요망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홍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지분 쪼개기와 갑질 계약, 모녀간 금전대차계약이라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고, 상생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자질도 부족하다. 대통령과 가까운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인 만큼 대통령에 부담주지 말고 책임 있는 처신을 해달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홍 후보자가 의혹 관련 자료 제출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몰염치와 국회 무시는 홍 후보자가 아직도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그의 겉 다르고 속 다른 위선적 언행과 도덕적 결함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고 넘친다”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은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본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얘기한 인사의 5대 원칙에 홍 후보자가 명확하게 저촉되는 게 드러나진 않았다”며 “다른 낙마 후보와의 경중을 따져 인사청문회까지 보고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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