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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신 '상공인' 강조한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대상에 ‘현수교 건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한상공회의소는 ‘제4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에서 조유훈 씨의 ‘현수교 건설’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상의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출품작을 받아 심사한 결과 대상작 1점을 포함해 최우수작 4점, 우수작 9점 등 74점을 선정했다.

바다 위 교량 건설현장 생생하게 포착해 영예 #올해부터 공모전 명칭에 '기업' 대신 '상공인' #상의 "상공인 일상, 진정성 있게 포착했는지 평가"

이번 공모전에는 일반인과 사진작가, 사진기자 등이 제출한 작품 4000여점이 경쟁을 벌였다. 대한상의 공모전은 대상 상금 3000만원에 총 상금규모는 1억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사진 공모전이다.

<사진공모전 대상작 : 현수교 건설, 조유훈作 >

<사진공모전 대상작 : 현수교 건설, 조유훈作 >

대상을 받은 ‘현수교 건설’은 바다 위 교량 건설현장을 찍은 사진으로 건설 근로자들의 생생한 작업 모습을 포착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경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파인더에 의해 잘려진 붉은 상판은 마치 푸른 하늘에 떠 있는 신기한 구조물처럼 표현돼 있다”며 “몇 가닥의 케이블로 거대한 상판을 연결해나가는 건설장면은 기업의 역동성과 인간과 기술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고 평가했다.

<사진공모전 일반부문 최우수상 : 흔적, 홍성웅作 >

<사진공모전 일반부문 최우수상 : 흔적, 홍성웅作 >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아빠와 함께하는 날’은 붉은 석양이 드리운 산업공단을 배경으로 아빠의 일터를 방문한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흔적’은 검은 재와 노란 수레만 덩그러니 남은 폐광의 모습을 잘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진공모전 언론부문 최우수상 : 내일을 위하여, 이호재作 >

<사진공모전 언론부문 최우수상 : 내일을 위하여, 이호재作 >

 <사진공모전 언론부문 최우수상 : 퇴근열차, 윤성호作 >

<사진공모전 언론부문 최우수상 : 퇴근열차, 윤성호作 >

언론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내일을 위하여’는 일과를 마치고 포장마차에 들른 직장인의 고단한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냈으며 ‘퇴근 열차’는 자동차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지하철의 정적인 모습을 한 화면에 대비시키면서 퇴근길의 풍경을 색다르게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얻었다.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은 지난해까지 ‘기업사진 공모전’이었지만 올해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으로 바뀌었다. 주제 역시 지난해 ‘기업과 삶 그리고 사람들’에서 올해 ‘상공인의 일터 그리고 삶’으로 변경됐다.

 법정기관인 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에 무게를 싣는 새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명칭과 공모 주제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측은 “기업 뿐만 아니라 상공인·삶·일터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 사진들이 출품될 수 있도록 공모전 명칭을 바꿔 개최했다”며 “기업과 상공인들의 일상을 다룬 진정성 있는 작품들이 출품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의 고위 관계자는 “기업사진 공모전이라고 하니까 기업 사보에나 나올 것 같은 너무 멋드러진 사진만 오더라. 좀 더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나오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대한상의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수상작 74점은 11월14일부터 열흘간 같은 장소에서 전시된다.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사이트(http://kcciphoto.korcham.net)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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