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내 성폭행 논란에 주가도 휘청

중앙일보

입력

인테리어 기업 한샘 주가가 신입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에 크게 하락했다.

장 초반 4% 내외 하락 #불매운동 확산에 홈쇼핑 판매 연기 #장기간 이어지면 실적 타격 입을 듯

6일 오전 11시 30분 한샘 주가는 전날보다 6500원(3.8%) 내린 16만4000원에서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엔 4%대 하락에서 낙폭이 조금 줄었다. 시가총액 3조8600억원인 한샘은 시총 규모로 코스피 75위 상장사다.

최양하 한샘 회장. [중앙포토]

최양하 한샘 회장. [중앙포토]

한샘은 최근 신입 여직원이 "입사 3일 만에 신입사원 교육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 문제의 사후 조치를 논의하던 인사팀장이 거짓 진술을 요구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이 논란에 대해 임직원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여론은 차갑다. 포털 사이트에선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에 1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했고 불매운동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한샘 제품을 유통하는 홈쇼핑업체도 관련 방송을 미루거나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한샘 제품 생방송을 연기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한샘의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65억원, 494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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