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발생한 경남 창원터널 트럭 폭발·화재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고로 아내를 잃고 오열하는 남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창원 방향 창원터널 앞 1㎞ 지점에서는 5t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과적된 기름통이 반대편으로 떨어지면서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기사 윤모(76)씨가 숨졌다. 또 모닝 운전자 유모(55·여)씨와 스파크 운전자 배모(23·여)씨도 숨졌다. 5명이 다쳤다.
유씨의 남편 송모씨는 3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아내를 갑자기 떠나보낸 슬픔을 고백했다. 그는 사고 현장을 직접 본 충격 탓인지 자꾸 몸을 떨었다고 한다.
송씨는 "현장을 가서 봤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눈물밖에 안 나더라"고 말했다. 또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혀서 사고가 다시는 안 일어나게 해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를 낸 5t 화물 트럭에 실린 드럼통 196개(200ℓ 22개, 20ℓ 174개)의 주인인 울산의 모 가공유 업체에 대해 3일 오후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위험물 관련 서류와 업체 내부 폐쇄회로TV(CCTV)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위험물 운반 과정에서 제대로 된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