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 제과류 거의 실량 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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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선물용 제과류의 상당수가 표시량보다 내용물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 연합회는 최근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를 맞아 샌터클로즈·버선·장화·자동차 등 갖가지 모양으로 포장된 선물용 제과류를 대상으로 실량검사를 실시했다.
17개 업체 42품목 1백26개 제품(품목당 3개)을 무작위 수거, 조사한 결과 허용오차기준에 못 미치는 실량부족제품이 8개사 21개(l6.7%)를 차지. 특히 B제과의 잼쿠키, C식품의 마렝고, P제과의 버터링은 3개 시료 모두가 내용물이 모자랐으며, B제과의 치즈쿠키, G제과의 캔디, N제과의 리치마드렌, L제과의 드로프스 등은 3개 시료중 2개가 표시량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표시량에 비해 내용물이 가장 크게 차이가 난 것은 C식품의 마렝고. 1백20g중 17g이 부족, 14.2%나 차이가 났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실량부족부분에 대한 규제로 개정된 이후 이를 악용한 사례도 발견됐는데, C제과 종합쿠키 선물세트의 경우 세트내용물 6개의 개별품 전체 표시량이 6백20g으로 표기돼 있으나, 세트전체중량은 5백70g으로 표기함으로써 전체세트로서는 내용물이 더 많았으나 개별 내용물로 따져볼 때 2개나 표시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측은 『이같이 표기중량이 서로 다를 경우 소비자들의 혼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과 함께 내용물에 비해 엄청나게 비싼 선물용제과류의 가격이 과연 적정한지의 여부도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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