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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TA 재협상으로 4조달러 되찾아 미국 기업에 쓸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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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와 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해 4조 달러(약 4400조원)를 되가져와 미국 기업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각료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무역협정이 재앙적으로 재협상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ㆍ중ㆍ일 순방을 앞두고 미국과 무역흑자를 기록한 모든 상대국과 재협상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금의 무역협정은 끔찍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안 좋다”며 "지금 내 팀 전체가 엄청나게 다양한 무역협정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의회가 지원한다면 우리는 끔찍한 무역협정을 양국 모두에게, 또 많은 나라에 매우 좋고 존중할 만한 것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멕시코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때문에 710억 달러(약 79조원)의 무역적자를 갖고 있다”며 “중국과 무역적자는 지나치게 커서 숫자를 말하기 난처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숫자를 말해) 중국을 방문하기 나흘 전에 누군가 당황스럽게 만들고 싶지 않지만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 무역하든, 우리는 나쁜 무역협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경제) 성장의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 계획은 내 추산으로, (무역적자에서) 4조 달러를 해외에서 되가져와 오랫동안 돈을 벌지 못했던 미국 기업들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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