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현, 세계랭킹 1위 나달에게 또 석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테니스 '에이스' 정현(55위·한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아쉽게 졌다.

정현. [사진 ATP투어]

정현. [사진 ATP투어]

정현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427만3775 유로)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나달에게 세트 스코어 0-2(5-7 3-6)로 졌다.

정현은 주무기인 백핸드샷을 내세워 나달을 압박했다.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5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 30-40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은 정현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나달은 강력한 서브 2개로 11번째 게임을 따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게임스코어 4-3까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가며 맞섰으나 바로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3-5가 되면서 무너졌다.

이로써 정현은 나달과 두 차례 만나 모두 0-2 패배를 당했다. 지난 4월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서도 나달에게 0-2(6-7 2-6)로 졌다.

나달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현은 휼륭한 선수다.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나달은 경기를 마친 뒤 정현을 향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정현은 45점의 랭킹포인트와 2만9320유로(약 3800만원) 상금을 획득했다. 정현은 오는 7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NEXT GEN 파이널에 출전한다.

나달은 이날 승리로 올해 세계 랭킹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