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했다. 그리고 약 1년 전인 지난해 10월 24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도 같은 자리에서 시정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시정연설 중 다른 5가지 장면을 모았다.
#장면1: 현관 영접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한 1일 진정구 국회입법차장이 국회 본청 앞 현관까지 나와 차에서 내리는 문 대통령을 맞았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했을 때 국회 사무처 관계자의 영접은 없었다. 김재원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미리 와 대기하고 있다가 차에서 내리는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장면2: 국회의장 영접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며 기다리고 있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했다. 정 의장과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온 문 대통령은 두 손을 서로 맞잡으며 인사했다.
하지만 지난해 박 전 대통령과 정 의장은 한 손으로 악수했다.
#장면3: 야당 반응
문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라는 손팻말을 본회의장 컴퓨터 모니터에 전원 부착했다. 또 '공영방송 장악음모 밝혀라', '북 나포 어선 7일간 행적 밝혀라', '북한규탄 UN 결의안 기권 밝혀라'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도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박 전 대통령 시정연설 때 야당이던 민주당은 기동민·이재정·문미옥 의원 등 일부 의원들만 '#그런데 비선실세들은?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본회의장에 나왔다. 또 정의당 의원들이 '부검 대신 특검', '비리게이트 특검!'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장면4: 퇴장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 의석 맨 앞자리의 야당 의원들과만 인사한 뒤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석 쪽으로 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본회의장 오른쪽의 자유한국당 의원석 사이 통로로 이동하며 시위 중인 의원들과 인사를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물론 김광림 정책위의장, 서청원 의원 등과도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의석 뒤쪽 통로를 따라 본회의장 왼쪽의 국민의당 의석까지 이동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과도 인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당시 여당으로 본회의장 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던 새누리당 의석 가운데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여당 의원들과만 인사한 뒤 국회를 떠났다.
#장면5: 배웅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국회 본청을 떠날 때는 도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진정구 국회입법차장만 따라 나와 배웅을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나설 때는 이정현 전 대표 등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가 따라 나와 배웅을 했다.
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