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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진호 7일 의혹’ 나오면서 언급된 “청와대 굿판·밀회 괴담”

중앙일보

입력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이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려 버스에 타고 있다. 391흥진호는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27일 풀려났다. 북한이 주장한 391흥진호의 동해 북측 수역 불법 침입 여부나 구체적 나포 경위는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오른쪽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굿판설을 부인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 연합뉴스TV]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이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려 버스에 타고 있다. 391흥진호는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27일 풀려났다. 북한이 주장한 391흥진호의 동해 북측 수역 불법 침입 여부나 구체적 나포 경위는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오른쪽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굿판설을 부인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 연합뉴스TV]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일 어선 ‘391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돼 귀환하기까지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논란과 관련, 국회 국정조사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보와 국방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며 정부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 “만약 정부가 은폐·축소하려 한다면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흥진호 나포 직후인 지난달 22일 해경이 흥진호 통신두절과 관련해 청와대와 총리실 등과 상황을 공유한 점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어민 실종 또는 납북 사실을 알고도 한가로이 프로야구 시구 이벤트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을 ‘흥진호 7일 의혹’으로 명명했다. 그는 “현 정부·여당 사람들이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다’, ‘특정인과 밀회를 즐겼다’는 등의 괴담을 퍼뜨린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며 “당시 좌파들의 기준과 주장대로 이번 사안을 바라본다면 ‘흥진호 7일 의혹’은 반드시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민경욱 의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민경욱 의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문 대통령이 최초 보고받은 시점,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는 송영무 국방장관 발언의 진위 등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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