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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석에 안전하게...한국행 준비 마친 평창올림픽 성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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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램프가 31일 성화 인수단이 탑승한 귀국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놓여있다. 아테네=송지훈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램프가 31일 성화 인수단이 탑승한 귀국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놓여있다. 아테네=송지훈 기자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빛낼 평화의 불꽃, 성화가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탔다. 한국으로 갈 준비를 마쳤다.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31일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성화 인수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HOC 위원장이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에게 평창으로 향할 불꽃을 전달하며 이날 행사의 메인 이벤트를 장식했다. 행사에는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을 비롯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만호 강원도경제부지사, 김재국 평창군수, 최명희 강릉시장, 전장환 정선군수,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 등이 참석했다. 관중석을 찾은 1만 여명의 아테네 시민들도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램프가 31일 성화 인수단이 탑승한 귀국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놓여있다. 아테네=송지훈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램프가 31일 성화 인수단이 탑승한 귀국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놓여있다. 아테네=송지훈 기자

그리스측으로부터 전달 받은 성화는 즉시 안전 램프에 담겨 조직위가 준비한 전세기에 전달됐다. 88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의 불’을 받는 평창조직위는 특급 공수 작전을 준비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는 올림픽 성화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화물칸 대신 전세기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에 ‘앉히기로’ 했다. 조직위는 당초 비즈니스석에 ‘모시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게 특별 대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전세기에 탄 사람 모두가 언제든 성화의 불꽃을 볼 수 있도록 이코노미석을 골랐다. 조직위는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항공 수송 전용 성화 램프(사진)를 만들었다. 높이 483㎜, 몸통 지름 140㎜에 무게는 2.87㎏이고 상단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외형은 등산용 램프와 비슷하다.

【아테네(그리스)=뉴시스】김진아 기자 = 31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수식에서 김연아 홍보대사가 인수받은 성화봉송 안전램프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는 이날 아테네서 인수받아 11월 1일 한국에 들어온다. 2017.10.31.  bluesoda@newsis.com

【아테네(그리스)=뉴시스】김진아 기자 = 31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수식에서 김연아 홍보대사가 인수받은 성화봉송 안전램프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는 이날 아테네서 인수받아 11월 1일 한국에 들어온다. 2017.10.31. bluesoda@newsis.com

성화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한 뒤 내년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 당일까지 101일간 전국을 순회한다. 11월 1일 오전 한국에 도착하는 성화를 가장 먼저 공개하는 역할은 ‘피겨 퀸’ 김연아(27) 평창올림픽 홍보대사가 맡았다. 김 홍보대사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리는 성화 환영식에서 도종환(62)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성화를 들고 비행기에서 내릴 예정이다. 이어 7500명의 주자가 총 2018km를 달려 성화를 평창으로 인도한다. 7500명은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의 인구를, 2018km는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각각 상징한다.

아테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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