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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폰카 공세에…’ 日 니콘, 中공장 생산중단 결정 “고급모델에 주력”

중앙일보

입력

사업 부진으로 고심하던 일본의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이 중국 거점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중앙포토]

사업 부진으로 고심하던 일본의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이 중국 거점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중앙포토]

세계적 카메라 제조업체인 일본 니콘(Nikkon)사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공세에 밀려 결국, 중국 거점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니콘이 중국 장쑤(江蘇) 성의 디지털카메라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디지털카메라 사업 부진으로 니콘이 지난 2016년 말 진행해온 구조조정 작업의 목적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 성능의 진일보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절정일 때의 10% 수준까지 축소된 영향이다.

중국의 장쑤성 공장은 콤팩트 디카와 SLR 카메라용 교환렌즈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됐다.

몇 년간 계속된 사업 부진으로 생산이 급감하면서 종업원의 70%를 줄였고, 가동률은 30%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번 생산중단 결정으로 니콘은 약 100억엔(한화 1000억원)의 고정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30일자 온라인판 기사 갈무리]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30일자 온라인판 기사 갈무리]

하지만 완전한 사업철수는 아니다. 니콘은 장쑤성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외부 위탁생산 등을 통해 생산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저가 모델 대신 중·고급형 카메라 판매 확대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별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공장 거점으로 니콘의 카메라 생산 거점은 일본 센다이와 태국 등 2곳만 남게 됐다.

2017회계연도 니콘의 디지털카메라 판매 대수 전망은 2016회계연도와 비교해 약 24% 줄어드는 480만대다. 콤팩트 디카로 한정하면 약 28% 줄어들 전망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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