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북한 압박ㆍ설득 양면 접근…군사 억제수단도 강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한국 정부는 북한이 끝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더욱 압박하고 설득하면서 군사적 억제수단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동맹 만찬’ 자리에서 축사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한·미 동맹 만찬'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한·미 동맹 만찬'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주한미군전우회와 한미동맹재단이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한미동맹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런 노력은 북한이 태도를 바꿀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한미동맹은 혈맹이라고 강조하면서 총리 자신도 미8군 제21 수송 중대의 일원으로 이태원에서 근무하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에 최대 파병국 미국에서는 연인원 178만9000명의 장병이 참전해 13만7000 명이 전사ㆍ실종ㆍ부상했다”며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한·미 동맹 만찬' 행사에서 양국 국가 연주 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한·미 동맹 만찬' 행사에서 양국 국가 연주 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해병대의 흥남철수와 장진호 전투 덕분에 북한을 탈출하신 피난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셨다.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바로 그 한국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의 손자이다. 그런 두 지도자가 한반도의 남과 북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제49차 SCM(한미 안보협의회)이 내일 서울에서 열린다. 북한의 무모하고도 위험한 도발을 제어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히 정착시킬 방안들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평화를 향한 한미동맹의 단호한 의지가 남북한과 세계에 발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지난 9월 유엔안보리 결의 2375호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이후 국제사회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행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미동맹이 더 많이 기여해 주리라 믿는다. 한반도 평화를 향한 한미 양국과 양국 국민의 염원을 다지는 충만한 ‘동맹의 밤’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앞서 이날 오후 이 총리는 그리스·불가리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 정부를 대표해 성화 채화 행사에 참석했다.

정용환 기자 narrativ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