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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원조의 힘! 차원이 다른 '오징어짬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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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오징어짬뽕은 주재료인 ‘오징어’에 집중해 기본 짬뽕 본연의 맛을 더 살렸다. [사진 농심]

오징어짬뽕은 주재료인 ‘오징어’에 집중해 기본 짬뽕 본연의 맛을 더 살렸다. [사진 농심]

농심은 최근 오징어짬뽕 출시 25주년을 맞아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명에 걸맞게 구운 오징어 풍미를 강화하고, 면발을 15% 두껍게 해 정통 짬뽕 맛을 구현했다.

출시 25주년 기념해 제품 리뉴얼 #면발 두꺼워지고 오징어 풍미 강화

1992년 처음 등장한 오징어짬뽕은 깊은 해물 맛과 쫄깃한 면발로 얼큰한 짬뽕 라면의 정석과 같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농심은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마니아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오징어짬뽕은 출시 당시 해물 맛 짬뽕라면으로 히트를 했다. 이후 여러 경쟁 제품의 등장에도 오징어짬뽕만 고집하는 소비자가 존재했다. 이유는 특유의 해물 풍미 덕분이다. 농심은 주재료인 ‘오징어’에 집중해 기본 짬뽕 본연의 맛을 더 살렸다. 국물에 구운 오징어 풍미를 한층 더해 개운하고 시원한 해물 맛을 강조했다. 여기에 쫄깃하게 씹히는 오징어·목이버섯·양배추·미역 등 푸짐한 건더기가 식감을 더해준다.

새로운 오징어짬뽕은 면발이 더 굵어졌다. 기존 제품보다 약 15% 더 두껍다. 농심의 50년 제면기술이 반영된 것이다. 면은 다소 두꺼워졌지만, 훨씬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정통 중화풍 짬뽕의 탄력 있는 면발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농심 관계자는 “깊은 오징어 맛과 굵어진 면발로 기본에 충실한 원조 짬뽕 라면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오징어짬뽕 리뉴얼에 맞춰 포장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디자인에 비해 붉은 색감을 강조해 세련된 중화풍 짬뽕 느낌을 살렸다. 통오징어가 전면에 등장해 훨씬 먹음직스러운 모습이다. 오징어를 본떠 만든 캐릭터도 친근한 이미지를 더한다.

광고도 새롭게 선보였다. 농심은 오징어짬뽕 광고모델로 배우 고창석과 동하를 발탁하고 방영에 들어갔다. 이번 광고는 라면을 먹고 있는 자취생 방에 어부가 등장해 싱싱한 오징어를 들이밀며 ‘오징어 없는 짬뽕이 짬뽕이니’라고 크게 외친다. 특히 세계적 팝송 ‘더 플래터스-온리유’를 패러디 해 가사를 ‘오징어’로 개사한 것이 포인트다. ‘짬뽕은 오징어다(多)’라는 재치 있는 문구로 짬뽕의 기본은 역시 오징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오징어짬뽕은 올해 출시 25주년을 맞았다. 당시 짬뽕은 짜장면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즐겨 먹는 대중적인 면 요리였다. 집 근처에서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저렴한 가격 등의 이유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얼큰하고 개운한 정통 중화풍 짬뽕의 맛을 오징어짬뽕 라면으로 그대로 옮겨왔다.

출시 이후 오징어짬뽕은 특별한 광고 없이 제품력만으로 마니아층에게 인기를 얻어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오징어가 씹히는 쫀득한 식감과 얼큰한 짬뽕 국물 맛을 내세워 출시 한 달 만에 530만 봉지가 판매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여러 짬뽕라면 경쟁 제품이 등장했지만 꾸준한 인기로 매출을 견인하는 농심의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현재도 원조 짬뽕의 힘은 계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오징어짬뽕 누적판매량은 14억 개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오징어짬뽕을 30여 개씩 먹은 셈이다. 라면을 만드는 데 사용한 오징어만 해도 400만 마리. 이는 1t 트럭 2000대에 오징어를 가득 채운 것과 같다.

오징어짬뽕의 꾸준한 인기는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이어졌다. 봉지 라면이 인기를 끌며 2005년에는 오징어짬뽕컵, 2010년에는 오징어짬뽕큰사발을 차례로 출시해 더욱 간편하게 컵라면으로 오징어짬뽕을 즐길 수 있다.

술 먹은 다음날 꼭 생각나는 ‘해장라면’으로, 군대에서 먹은 잊을 수 없는 ‘뽀글이(봉지 안에 뜨거운 물을 부어 조리)’로, 수프를 여러 개 모아 만든 짬뽕 국물로 즐기는 ‘홈메이킹 짬뽕’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오징어짬뽕은 현재 다양한 레시피로도 소개되고 있다.

이 밖에도 오징어짬뽕은 많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식품한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징어짬뽕의 입소문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지는 중이다. 현재 60개 국에서 만날 수 있는 농심을 대표하는 수출 제품이 됐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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