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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린 ‘MB구속’ 촛불집회…쥐를 잡자 특공대 “반드시 구속시킬 것”

중앙일보

입력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임인 4ㆍ16연대 등 주최로 열린 촛불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촛불로 ‘MB 구속’ 문구를 만들고 있다. [뉴스1]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임인 4ㆍ16연대 등 주최로 열린 촛불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촛불로 ‘MB 구속’ 문구를 만들고 있다. [뉴스1]

21일 진보성향 단체들은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기자회견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분노한 일반인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직장인 모임-쥐를 잡자 특공대’는 ‘이명박심판 국민행동본부’와 함께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적폐 청산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은 대선 조작을 통해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세워주면서 지난 5년간 저지른 범죄에 대한 수사의 칼날을 피해갔다”며 “이제는 우리 시민들이 이명박 구속을 위해 떨쳐 일어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명박이 구속될 때까지 집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멈추지 않을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명박을 반드시 구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 문화제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MB 구속’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뉴스1]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 문화제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MB 구속’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6시부터 같은 내용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또 이달 25일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 인근인 지하철 학동역 앞에서 릴레이 단식 운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될 때까지 1인 시위, 단식운동을 실시하고 오는 28일 촛불 1주기 집회에서도 ‘MB 구속’ 등을 외치며 강도 높은 투쟁을 할 방침이다.

4ㆍ16연대는 오후 7시 세월호 농성장이 있는 광화문광장 남측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과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했다. 또 과거 정권에서 발생했던 세월호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규탄했다.

직장인 모임 ‘쥐를 잡자 특공대’와 이명박심판 국민행동본부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 모임 ‘쥐를 잡자 특공대’와 이명박심판 국민행동본부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최초 보고 시점을 사후 조작한 사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세월호 유가족인 ‘준형아빠’ 장훈씨는 “30분이면 304명을 다 살릴 수 있는 시간이다. 그들이 말하는 골든타임이 그 30분”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이런 내용을 숨기기 위해 서류를 조작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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