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17 위아자 나눔장터] 문 대통령 ‘이니시계’ 1호, 마동석 헬멧 … 누가 잡을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내 최대 규모 나눔 축제인 ‘2017 위아자 나눔장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05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창간 4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위아자 나눔장터는 올해 13회를 맞았다. 행사를 이틀 앞둔 20일에도 좋은 뜻에 동참하려는 명사들의 애장품 기증 행렬이 이어졌다. 명사 기증품은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위아자 나눔장터 경매장에 나온다.

명사들 애장품 기증 줄이어 #문 대통령 부부 함께 기증품 보내 #중앙일보 사이트에 경매 속보 #송영무 국방 서예, 박상기 법무 액자 #정현백 여가 인형, 박능후 복지 그림 #아이돌 ‘워너원’ 모자 11개 눈길 #이범호·김주찬 등 12명 사인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일명 ‘이니시계’(문 대통령의 이름에서 딴 애칭 ‘이니’와 ‘시계’를 합한 용어)를 기증했다.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은 모자 11개를 내놓았다. 이니시계와 워너원 모자에 대한 경매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꾸려진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회자의 질문에 따라 손을 들고 구매 의사를 밝히면 된다.

중앙일보는 이날 경매 관련 소식을 홈페이지(https://www.joongang.co.kr)를 통해 속속 알릴 계획이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左) - 문재인 시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右) - 그림 액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左) - 문재인 시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右) - 그림 액자

◆정관계·학계 인사들의 기부=문재인 대통령의 손목시계는 ‘이니템’(이니+아이템)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꼽힌다. 임종석 실장은 자신이 보관하던 이 시계를 위아자에 보내 왔다. 임 실장은 시계를 기증하면서 “지난 8월 14일 수석보좌관 회의 때 이니시계가 처음 등장했다. 총무비서관이 이 시계를 들고 와서 문 대통령에게 ‘완성품’이라고 보고했다. 회의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대통령에게 시계를 내가 보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견본품으로 나온 사실상 1호 ‘이니시계’라는 얘기다.

이니시계는 원가가 4만원인데,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200만원에 사겠으니 팔아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인기가 높지만 청와대 살림을 관장하는 총무비서관실에서는 한 달에 1000개씩만 주문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임 실장은 "내게 소중한 시계이지만 나눔에 쓰인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기증한다”고 말했다.

이니시계와 함께 앞서 문 대통령이 기증한 ‘강치 넥타이’와 김정숙 여사가 기부한 ‘베라왕 정장’ 한 벌과 팔찌는 이날 오후 2~3시에 잇따라 경매에 부쳐진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부터 집에 걸어두던 서양화가 이경희의 작품 ‘만개(Blooming)’를 기증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左) - 서예작품(경천애인),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右) - 북한산 도자기

송영무 국방부 장관(左) - 서예작품(경천애인),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右) - 북한산 도자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敬天愛人(경천애인)’이라고 쓰인 서예작품을 보내 왔다. 천주교 신자인 송 장관은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뜻의 이 글귀를 늘 마음속에 새기고 즐겨 사용해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모니카인형’ 2개를 기증했다. 스리랑카·태국·베트남·필리핀 등 이주여성 자조단체 ‘톡투미’에서 헝겊을 활용해 만들어 기부하거나 판매하는 인형이다. 정 장관은 "이주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지원하고, 모두가 더불어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로 기증한다”고 전해왔다. 정 장관은 자신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저서 『글로벌 시대에 읽는 한국여성사』 등도 기부했다. 평양에서 구입한 도자기와 지인에게서 선물받은 볼펜도 내놓았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 그림 액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 - 그림 액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서양화가 신경철의 그림 액자를 보내 왔다.

관련기사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은 강석문·박형진 부부 작가의 판화작품 두 개를 기증했다. 강 총장은 "자연과 동물, 아이들을 소재로 하는 따뜻한 작품이 가져다 주는 소박한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연예·스포츠 스타들도 동참=아이돌그룹 워너원이 기증한 모자(11개)에는 멤버들의 친필 사인이 있다. ‘마블리’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과 출연진은 영화 속에 등장한 오토바이 헬멧을 기증했다.

영화 ‘범죄도시’ 출연 배우 마동석, 윤계상(왼쪽부터) - 오토바이 헬멧

영화 ‘범죄도시’ 출연 배우 마동석, 윤계상(왼쪽부터) - 오토바이 헬멧

이준익 감독은 영화 ‘사도’를 촬영할 때 썼던 캡모자와 갈색 중절모를 기부했다. 배우 문소리도 모자를 보내 왔다.

한화 골프단의 김지현 선수는 사인 모자를, 이민영 선수는 골프채(드라이버)를 기부했다. 김주찬·이범호 등 KIA 타이거즈 선수 12명은 각각의 사인볼을 내놓았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2017 위아자 나눔장터

2017 위아자 나눔장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