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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꿈인 다운증후군 누나 화보 만들어 준 美유명 모델

중앙일보

입력

[사진 인디펜던트]

[사진 인디펜던트]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헤쳐온 남매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미국 보스턴에 살고 있는 브리트니 개러폴라(32·여)와 그녀의 남동생 크리스 개러폴라(29)의 사연을 소개했다.

크리스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유명 모델이다. 세계적인 톱모델 지젤 번천과 함께 무대에 오를 정도다.

그런 크리스에게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누나가 있다. 누나 브리트니는 크리스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따라한다. 그래서일까. 브리트니는 크리스가 모델이 된 이후 자신도 모델이 되는 게 새로운 꿈이 됐다.

브리트니의 생일날 크리스는 전문 작가들을 불러 함께 화보를 촬영했다. 크리스는 "지금도 '모델이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누나는 '응'이라고 대답하며 달려와 푹 안긴다"며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은 전적으로 누나 덕이고 누나는 하늘이 나에게 준 축복"이라고 말했다.

실제 크리스의 인스타그램에는 자신의 모습만큼이나 브리트니가 자주 등장한다. 누나와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4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공유하는 것.

크리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둘은 버몬트 주의 한 시골에서 자랐으나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엄마가 우리 둘을 키우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했고 나는 어린 시절부터 누나의 보호자이자 응원자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 삶 자체보다 누나가 행복한 것이 더욱 좋다"고 강조했다. 크리스는 지역 대학을 졸업한 후 모델이 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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