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여권 추천’ MBC 대주주 방문진 김원배 이사 사의 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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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원배 이사가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열리는 9월 7일 오후 김원배 이사가 MBC 노조원들의 퇴진 촉구 발언을 들으며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열리는 9월 7일 오후 김원배 이사가 MBC 노조원들의 퇴진 촉구 발언을 들으며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문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이사는 이날 오전 다른 방문진 이사에게 ‘19일 자로 방문진 이사를 그만두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방문진 사무처 관계자도 “김 이사가 오늘 오전 사무처에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아직 공식 사퇴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구여권(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추천 이사인 김 이사는 목원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2013년 방문진 보궐이사에 선임된 후 5년째 방문진 이사를 맡았다.

방문진 구도는 당초 6대3으로 옛 여권에 쏠려 있었지만, 지난달 유의선 전 이사가 사퇴한 데 이어 김 이사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구도에 변화가 생기게 됐다. 방문진 이사진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여권 6명, 야권이 3명을 추천해 구성된다. 민주당이 추천권을 행사하게 되면 방문진 구도는 4대5로 역전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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