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선별적 자료 제출한 방문진에 "현장 점검"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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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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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앞서 방문진은 방통위의 MBC 경영에 관한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반발해 일부 자료를 생략한 채 선별적으로 자료를 제출했다.

18일 방통위가 방문진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방통위는 오는 25일과 26일 직원 6명을 파견해 방문진 현장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현장 점검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MBC 경영에 대한 방문진의 관리·감독 사항, 각종 청원서 처리 사항, 방문진 내부 감사 조치 결과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21일 방문진에 대한 감독권을 발동해 방문진 사무 집행 관련 자료, MBC 관리 감독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하라고 방문진에 요구했다. 방문진은 이에 대해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검사감독권에 의한 자료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 다만 통상적 범위 내 자료 요청에만 응하겠다"며 선별적으로 자료를 제출했다. MBC 기본운영계획, 상하반기 운영계획, MBC 중장기 방송 경영정책 수립, MBC 관계사에 대한 감사 관련 자료, 방문진이 MBC 감사에게 감사를 요구한 사항과 처리 결과에 관한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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